서유석 금투협회장, 가상자산 ETF 도입 의지 표명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비트코인(Bitcoin)과 이더리움(Ethereum)을 기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이티에프) 국내 상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서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기준으로 하는 ETF를 우리 시장에도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편하게 투자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상자산 ETF 도입의 필요성
서 회장은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MZ세대뿐만 아니라 50~60대 투자자들에게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들의 자금은 MZ보다 크지만,
바로 가상자산으로 가게 하는 것이 맞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ETF를 통한 간접 투자 방식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이는 직접 가상자산을 보유하는 것보다 안전하고 제도화된 방식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글로벌 트렌드와 국내 현황
미국에서는 이미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어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더리움 현물 ETF도 승인을 받아 올해 하반기 거래 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아직 가상자산 현물 ETF의 발행이나 중개가 금지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서 회장은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 한국이 뒤처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ETF 도입의 장단점
가상자산 ETF 도입은 투자자들에게 제도권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관련 금융회사에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자본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과도하게 이동할 경우 자원 배분의 비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특히 금융회사가 가상자산 현물 ETF를 직접 운용할 경우 이러한 자본 이동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국내 투자자 보호와 시장 발전을 위한 과제
서 회장은 가상자산 ETF 도입과 함께 투자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를 중요한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또한 자본시장 밸류업, 디지털 인프라 개선, 국민 자산 형성과 모험자본 공급환경 조성, 금융투자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을 5대 중점과제로 언급했습니다.
이는 가상자산 ETF 도입이 단순히 새로운 상품 출시에 그치지 않고, 전반적인 금융시장의 발전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종합적인 접근의 일환임을 보여줍니다.
향후 전망과 과제
서 회장의 발언은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화와 투자 접근성 개선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ETF 도입까지는 여러 규제와 제도적 장벽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과의 협의, 관련 법규 정비, 투자자 보호 장치 마련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또한 가상자산의 변동성과 리스크를 고려할 때, ETF 도입이 투자자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신중한 검토도 필요할 것입니다.
결론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의 가상자산 ETF 도입 추진 발언은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움직임으로 평가됩니다.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투자자들에게 안전하고 제도화된 투자 수단을 제공하려는 노력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가상자산 시장의 특성과 리스크를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입니다. 앞으로 금융당국과 업계의 협력을 통해 투자자 보호와 시장 발전을 균형 있게 추구하는 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