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분기 경제 성장률 부진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전분기 대비 0.1% 성장에 그쳤습니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11월 전망한 0.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연간 기준으로는 1.2% 성장했는데, 이 역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4%를 하회하는 결과였습니다.
이러한 부진한 성장세의 주요 원인으로는 국내 소비 침체와 건설 투자 감소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특히 12월 3일 발생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사태로 인한 정치적 불안정성이 소비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습니다. 또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등 연이은 악재로 인해 경제 전반의 분위기가 악화되었습니다.
2024년 연간 경제 성장률 2.0% 기록
2024년 한 해 동안 한국 경제는 2.0%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1. 이는 한국은행이 당초 전망했던 2.2%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입니다. 수출은 6.9% 증가하며 선전했지만, 민간소비 증가율이 1.1%에 그치고 건설 투자가 2.7% 감소하는 등 내수 부문의 부진이 두드러졌습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시바안 탄돈(Shivaan Tandon)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가 4분기에도 어려움을 겪었으며, 현재의 정치 위기로 인해 당분간 경제 활동의 약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내수 부문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25년 경제 전망 하향 조정
한국은행은 최근 2025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1.6~1.7%로 하향 조정했습니다22. 이는 4분기의 부진한 성과와 지속되는 정치적 불안정성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정부 역시 1월 2일 발표한 경제정책방향에서 2025년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제시했는데, 이는 한국은행의 최신 전망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ING의 경제 분석가들은 1월 소비자 심리지수가 91.2로 반등했다는 점을 들어 최악의 상황은 지났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중립 수준인 100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어서 회복세가 미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제 회복을 위한 과제
한국 경제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 궤도에 재진입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제들을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정치적 안정성 회복: 계엄령 사태 이후 악화된 정치 불안을 해소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 내수 활성화: 민간소비와 건설 투자 부문의 회복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 수출 경쟁력 강화: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합니다.
- 고용 시장 안정화: 건설 부문 등의 침체로 인한 고용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 외국인 투자 유치: 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한국 경제는 현재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적절한 정책 대응과 경제 주체들의 노력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향후 정부의 경제 정책과 기업들의 대응, 그리고 글로벌 경제 환경의 변화를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